제천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 볼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제천의 지명과 행정구역의 변화 지역적 특성과 산물 등을 알려드립니다.
작성일 : 22-07-04 10:57
[조선환여승람] 제영
글쓴이 :
문화원
(조회 : 1,965)
① 이승소(李承召) : 자(字)는 윤보(胤保), 아호는 삼탄(三灘)이며, 양성(陽城) 사람으로 이온(李薀)의 아들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이르렀으며,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일찌기 그도 시를 남겼다.
협곡에 있으면서도 사방으로 통하고,
이곳은 오직 넒은 평야 속에 있다.
들판이 넓고, 전지가 많아 기름지고,
산이 깊으니 물은 스스로 맑다.
관청 업무는 한산하고 지나는 손님도 드문 이곳,
산골속에는 얼마 안되는 주민만이 산다.
현감도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
거문고를 튕기는 데 소리가 멀리까지 울린다.
② 서거정(徐居正) : 자는 강중(剛仲), 아호는 사가정(四佳亭)으로 대구(大邱) 사람이다. 세종(世宗, 1418~1450) 시대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좌리공신(佐理功臣)이 되어 달성군(達城郡)에 봉해졌다. 관직은 찬성(贊成)에 이르렀으며, 시호는 문총(文忠)이었다.
그의 시(詩)에 의하면,
고을은 옛스럽고 산수가 아름다운 이곳
가을 정자에서 보이는 만물들은 시들어 가는구나.
연기빛 안개는 땅위를 떠다니는데
산 모습은 산봉우리만 내밀고 있다.
고목은 하늘을 향해 빼곡히 서있고,
시원한 계곡은 들판을 껴 안고 흐른다.
오신 손님들이 이곳에 머물때는
시를 지을 생각에 이리저리 시상을 걱정한다.
③ 정추(鄭樞) : 자는 공권(公權),아호는 원재(圓齋)로 청주(淸州) 사람으로 정보(鄭보)의 아들이다. 고려 공민왕(恭愍王, 1351~1374) 시대에 문과에 급제하여 정당문학(政堂文學)을 역임한 사람으로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일찌기 청풍군(淸風郡)에 대한 시를 남겼다.
이어진 산들은 동쪽으로 돌아 해와 달을 맞이하고,
대강은 서쪽으로 흐르며 구름과 안개를 마신다.
④ 정인지(鄭麟趾) : 자는 백저(伯雎), 아호는 학역재(學易齋)로 하동(河東) 사람이며, 정홍인(鄭弘仁)의 아들이다. 태종(太宗, 1400~1418)시대 문과에 급제하였고, 단종(丹宗, 1452~1455)시대에 좌의정에 올랐으며, 시호는 문성(文成)으로 일찌기 제천군에 대한 시를 남겼다.
고을의 자리가 아주 높은 곳에 있어
사람들이 살기에는 어려운 곳이다.
샘은 바닥에 구멍을 파지 않아도 나오니
솟아 오른 물은 저절로 못을 만든다.
또, 청풍군에 대한 시도 남겼다.
복숭아 꽃 피어있는 시골길은 신선이 사는 곳
단풍이 든 계곡과 산은 비단수를 놓은 병풍과 같다.
⑤ 김백영(金伯英) : 일찌기 청풍군에 대한 시를 남겼다.
9월의 찬서리는 산을 비단으로 만들고,
큰 강에 내리는 가랑비는 물안개를 만든다.
⑥ 김이만(金履萬) : 자는 중수(仲수), 아호는 학고(學皐)로 예안(禮安) 사람으로 시를 남겼다.
용두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수 많은 봉우리가 울쑥불쑥이고,
큰 평원은 나선형 모양의 점들을 품은 듯하다.
산이 험준하여 산길을 말타고, 가기에는 좁고,
비탈발 자갈땅에 소모는 소리만 크게 들린다.
봄 밥상에는 매번 북쪽 못에서 잡은 붕어가 오르나
눈덮힌 산 멀리 보이는 길은 소금기 많은 서쪽 불모지로 통한다.
요즈음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무리를 이루어
조용한 작은 동리에 거문고 타고 시 읊는 소리가 들린다.
또, 김이만의 시(詩)에
사방 백리의 뽕나무와 삼밭이 넓어 하늘 같아 보이는 곳은
충주의 동북쪽에 있는 바로 제천이란다.
제천의 임호(의림지)는 천묘의 땅에 물을 줄 수 있고,
기름진 밭이 있고 피재에는 땔나무가 무성하다.
저녁 연기 퍼질 때 손님들은 산촌 목로에서 술을 마시는데
맑은 술은 가난한 백성과 관청의 수입이 된다네.
연잎의 천년 세월을 누구엔가 물어보고 싶은데
선인은 어린 대나무 싹에 신비한 소리만 남겼다.
이런 시를 남겼다 하나 전해지지 않았다.
⑦ 이병연(李秉淵) : 자는 백윤(伯允)으로 연안(延安) 사람이다. 좌찬성(左贊成) 문정공(文定公) 묵재귀(默齋貴)의 후손이다.
그의 시에 의하면,
높은 봉 옥순은 천충의 상아같이 희고
의림지 못은 넓어 물결만이 넘실거린다.
형세와 경치는 의림과 옥순 이 둘을 따를 것이 없고,
산 많고, 강 많은 곳이라 이르만 동네도 많구나.